개요
칼 포퍼는 20세기 과학 철학 분야에 많은 업적을 남긴 철학자이다.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는 그의 에세이 15편을 엮어 만든 책이다.
그 중 과학 이론의 논리와 진화를 읽고 과학스러운 문제 정의가 무엇일지 정리해보자.
과학 이론의 논리와 진화
문제란 어떤 기대에 대한 장애가 발생할 때 대두되는 것이다.
- 문제는 시행착오를 통해 해결된다
- 시행착오란 다양한 해결책을 차례로 시험하면서 실패한 것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건 생명체가 새로운 기대를 학습했다는 것이다
- 종의 진화 과정에도 돌연변이의 발생, 제거라는 시행착오 개념이 적용 가능하다
과학이란 동물적 지식에서 연장된 지식이다.
- 과학의 진보도 문제 해결의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 다만 동물적 지식은 *교조적으로 학습됨에 반해 과학적 지식은 비판적으로 학습된다
- *교조적: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진리인 듯 믿고 따르는 것
- 비판적 논의를 가능하게 만드는 건 언어다
- 언어로 시행착오가 객관적으로 기록된다
- 언어로 표현된 내용만이 비판 대상이 될 수 있다.
- 또한 과학적 지식은 의식적으로 학습된다
- 아메바는 시행착오를 수동적으로 당했지만 과학자는 능동적으로 한다
과학적 접근법의 핵심은 시도된 해결책들을 의식적으로 비판하는 태도이다
과학은 근본적으로 혁명적이다.
- 과학의 진보는 새 이론이 기존 이론을 대체하면서 이루어진다
- 새 이론은 최소한 기존 이론이 해결한 모든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한다
- 또한 새 이론은 기존 이론과 대비되는 기대를 갖는다
과학자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기존 이론을 반증할 실험을 고안한다
- 과학은 기존 문제에서 시작해 새로운 혁명의 출발점으로 끝나는 순환 구조다
- 이 순환 구조는 의식적 비판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특성을 갖는다
과학은 반증 가능(Falsifiability)해야 한다.
- 반증 가능성이란 습득 가능한 경험에 모순될 수 있는 가능성이다
- 반증이 간단하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이를 쉽게 면역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ex : 백신 접종한 사람 중 천연두에 걸린 사람이 한 명 있을 때
- 백신이 천연두에 효능이 있다는 이론을 반증할까?
- 접종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이론을 반증할까?
- 여기에 너무 집착하면 피곤해진다.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자
- 프로이트 정신 분석 이론은 반증 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과학이 아니다.
- 원칙에 위배되는 인간 행동 예시를 들 수 있어야 하는데
-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도, 구하지 않아도 이론으로 모두 설명 가능하다
대담한 이론만이 관심을 받을 수 있다.
- 대담한 이론은 많은 것을 주장(결론)한다
- 더 많은 것을 주장할수록 거짓으로 판명될 위험이 크다
- ex : 모든 까마귀는 검다 > 흰 까마귀는 없다
과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과학적인 문제 정의는 이론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문제에서 출발한다.
뻔한 이야기지만 How가 아니라 Why에서 출발한다는 뜻이다.
관심을 받고 싶다면 흥미로운 이론을 제시해야 한다.
흥미롭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경험들을 기대하게 만들어야 한다.
칼 포퍼의 에세이를 참조하여 기획서 작성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자.
- 문제로 제기한 기존 이론은 무엇인가
- 기존 이론이 해결하려고 한 문제는 무엇인가
- 새로운 이론은 무엇인가
- 새로운 이론이 기존 이론이 해결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가
- 새로운 이론에서 비롯한 새로운 결론은 무엇인가
- 위 결론이 참이라면 우리는 경험을 기대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