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다이어)
나는 내 생각을 통제할 수 있다. 내 감정은 내 생각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나는 내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
생명의 유일한 증거는 성장이다. 성장을 동기로 삼는다는 것은 내가 나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말이다.
나는 그저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내 자신이 원하는 세계를 선택하는 사람이다.
과거에 집착해 자신을 단정 짓는 꼬리표에 안주하는 행동을 하는 데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보상은 변화를 회피하는 것이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건 할 수 있다. 이유는 오직 하나, 내가 원하기 때문이다.
감상평:
독서의 과정에서, 늘 얻어가는 것들이 있다. 우선 명백하게, 작가가 적어 놓은 정보와 논리를 머리에 담는다. 모호하던 몇가지의 어휘를,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게 되는 것 만으로도 독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 만약 책의 주제가 나의 평소의 고민들과 접점이 있다면, 작가가 고민하여 정의한 문장들을 응용하여 나의 문제에 적용해 볼 수도 있다. 가끔은 단순히 정보의 취득을 넘어, 작가가 전달하려던 메세지에 공감하고, 이를 내 삶에 녹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또한 책의 내용과 무관하게, 독서라는 행위 자체에서 얻는 것들이 있다. 못해도 반나절의 시간, 수백장을 넘기며 검을 글을 내 머리속의 도화지에 그리는 일은 꽤나 큰 노력을 요구한다. 작가의 글을 나의 것으로 애써 소화하는 과정에서, 아마도 사고력과 상상력이라 부를 수 있는 것들이 성장함을 체감한다.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는 유익한 정보나 지식을 얻는 것을 목적하며 읽는 책은 아니다. 행복이라는 것을 추구할 수 있는 상태가 되기 위해, 유념해야 하는 마음가짐들을 여러 맥락에서 풀어쓴다. 커뮤니케이션, 관계, 팀 워크. 이런 것들에 별 관심이 없던 시기에는 아마도 회의적인 시선으로 뻔한 자기개발서라 치부하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 이기적인 행복과 위의 키워드가 무슨 관계가 있길래 이렇게 몰입하여 읽게 되었을까.
부정적인 감정은 쉽게 전염된다. 회의, 불신, 불편, 불만에 부딛혔을 때 꿋꿋이 중립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나에 대한 기대. 나의 선택에 대한 의문에 휘둘리지 않고 온전한 나의 결정을 내리는 것 역시 쉽지 않다. 그러나 혁신. 시너지. 이런 이상적인 것들은 앞서 말한 쉽지 않은 것들을 구성원 다수가 해소하였을 때 비로서 발현한다. 다른 의견에 불쾌함이 아니라 놀라움을 느낄 준비. 다수의 공감과는 무관하게 논리적으로 나의 의견을 꺼낼 수 있는 환경. 똑같은 메시지를 부정이 아닌 긍정의 어휘로 풀어내는 분위기. 다행한 것은, 긍정적인 감정도 쉽게 전염된다. 내가 먼저 행복한 이기주의가 된다면, 나를 전염시켜 이뤄낼 수 있는 것들은 이상적이다.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는 독립적이고 안정적이며 발전적인 나의 오늘을 상상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이를 위한 나의 모습과 상태에 대하여 사고하게 만드는 책이다. 작가의 메세지가 많아 당연히 다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몇 가지의 마음가짐은 나에게 새겨놓고 되새기길 되새긴다.